스페인 계단과 트레비 분수, 그리고 젤라토(안희두 로마 여행기 2)

여행일 2019년 11월 12일 귀국일 2019년 11월 14일

정흥교 | 기사입력 2020/04/01 [15:14]

스페인 계단과 트레비 분수, 그리고 젤라토(안희두 로마 여행기 2)

여행일 2019년 11월 12일 귀국일 2019년 11월 14일

정흥교 | 입력 : 2020/04/01 [15:14]

 

 

[수원인터넷뉴스] 3310시 기준 우리나라는 코로나 19 확진환자가 9,786, 검사진행16,892, 격리해제자 5,408, 사망자 162명에 이른다. 전세계 확진자수는 80만 명에 육박하고, 누적 사망자는 37,811명이다. 여행은커녕 국경봉쇄로 세계 경제는 끝모를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3월 한 달이 지나가는 31에야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하되 등교는 무기한 연장이라고 31일 발표했다. 앞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이미 작성된 여행기 2편까지만 더 소개하고 잠정 여행기를 중단하려고 한다.  

 

A. 스페인 광장과 계단 그리고 분수대 베르카치아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은 에스파냐(스페인)17세기에 로마제국의 변두리에 교황청 스페인대사관을 지으면서 생긴 뾰족한 이등변감각형 모양의 광장을 지칭한다. 광장에서 스페인 계단을 올라가면 종탑이 두 개인 몬티교회와 높이 24m의 오벨리스크가 있는데, 이곳은 핀초(Pincio) 광장이 있다. 스페인 광장과 핀초 광장 사이에는 원래 가파른 절벽이었다. 그러나 1727137개의 계단으로 탈바꿈을 하였고, 이를 스페인 계단이라 부른다.

 

 로마 교황청 스페인대사관과 스페인 광장 및 계단

 

 몬티교회와 오벨리스크 : 계단 끝에 붙어있는 것처럼 보이나 그 사이에 핀초 광장이 있어 제법 떨어진 거리에 오벨리스크와 교회가 있다.

 

스페인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앞에 배 모양의 분수대가 있다. 이 분수를 베르카치아(Fontana dell Barcaccia)’라고 부르는데, ‘쓸모없는 낡은 배라는 의미다. 로마 시내를 관통하는 테베레강의 범람으로 어디선가 떠내려온 난파된 배가 있었나 보다. 피에트로가 16세기 말에 난파된 배에서 영감을 얻어 조각했다고 한다.

 

 베르카치아 분수


베르카치아 분수대에서

 

폭우가 쏟아져도 구경꾼은 몰려든다

테베레강 범람으로 떠내려온 난파선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어

팔팔 끓는 젤라토  

 

 포풀로 광장과 스페인 계단


로마시 당국은 포풀로 광장이 로마의 중심지 역할을 기대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스페인 계단 근처에서 붐빈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을 선호했고 저절로 로마의 중심지 역할이 되었다.

 

 스페인 계단 위쪽에서 바라본 스페인 광장

 

교황청 스페인대사관은 초기에 로마의 변두리 지역에 자리 잡았지만, 오늘날 이 일대는 다양한 명품 숍이 밀집된 번화가로 쇼핑객이 북적이며,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가 되었다. 스페인 광장에서 랜드마크는 스페인 계단이다.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은 로마에서 베네치아 광장 다음으로 유명하고 활기찬 곳이다. 핀초 광장으로 올라가는 스페인 계단 주위에는 로마에서 예술혼을 불태웠던 바이런, 리스트, 괴테, 스탕달, 발자크, 안데르센 등이 살았던 집들이 있단다. 특히 스페인 계단 오른쪽의 첫번째 빌딩은 26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요절한 영국의 낭만파 시인 키츠(John Keats: 1795~1821)가 살던 집으로서 <키츠와 그의 친구 샐리(Percy Bysshe Shelley: 1792~1822)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단다.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기 전 영화 <로마의 휴일>TV로 서너 번 보았다. 로마의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하여 1953년 그레고리 팩과 신인여배우 오드리 헵번이 주연하고 윌리엄 와일러(William Wyler) 감독이 제작한 영화인데, 오드리 헵번은 이 영화 한편으로 일약 일류배우가 되었다. 영화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젤라토)을 먹던 곳이 바로 스페인 계당이다. 그러나 지금은 스페인 계단에 앉거나 음식이나 물을 먹으면 벌금을 물린다. 그래서 우리는 화장실도 사용할겸 트레비 분수 근처에서 아이스트림을 사 먹었다.

 

 영화 <로마의 휴일>

 

B. 트레비 분수

 

트레비(Trevi)란 삼거리를 뜻한다. 로마 시대 전쟁터에서 돌아온 병사들이 물을 찾아 헤맸는데, 한 처녀가 알려준 곳으로 가니 샘이 있었다. 처음에는 처녀의 샘(Acqua Vergine)이라고 불리다가 삼거리에 있다고 해서 트레비라고 바뀌었다고 한다.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이곳 분수는 1453년 처음 만들었는데, 공모를 통하여 1732년 공사에 착공하였지만 자금 부족과 설계자의 사망으로 30여 년이 지난 1762년에 현재 모습으로 완공했다. 로마 시내의 번화가인 트레비 구역 안에 가로 20m, 높이 26m의 트레비 분수는 나폴리 궁 팔라초 폴리(Palazzo Poli)의 벽면을 이용하였다. 가운데 부조물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며 말을 잡고 있는 두 명의 신은 포세이돈의 아들인 '트리톤'이란다. 트레비 분수의 물은 BC 19년 아그리파 황제 때 22떨어진 살로네 샘에서 이곳까지 도수로를 통하여 공급하는 물을 이용했단다.

 

 트레비 분수 주변 유적지

    

비는 점점 거세져 벤츠는 멈추었으나 일행은 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분수대 근처에는 빗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광객으로 넘쳐났다. 이곳도 관광객을 노리는 소매치기가 많은 곳이란다. 차에서 가이드에게 떠밀리다시피 내려 사진만 얼른 서너 방 찍고 올라왔다.

 

또 하나 이곳의 명물은 분수를 뒤로 한 채 동전 던기지다. 첫 번째 동전은 다시 로마를 오는 소원을, 두 번째 동전은 운명의 연인을 만나 사랑을 이루고, 세 번째 동전은 이혼이란다. 동전 수입은 연간 19억원인데 로마시 정부에서는 매년 이 동전을 모아서 불우이웃돕기에 쓴다고 한다.  

 

동전을 던진다고 소원이 이뤄질까?

그래도 소원 빌며 이뤄지길 갈망한다

한두 푼 불우이웃을 돕는다며 대박 꿈 끌어 챈다

 

분수대의 조각은 역동적인 말과 거대한 남성 조각상으로 우람차게 보이며 바로크 양식의 마지막 최고의 걸작품이라고 한다. 특히 분수는 아래에서 위로 솟아오르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물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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