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91호인 사곶해변(백령면 진촌리)은 2019년 7월 10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전 세계에서 이탈리아의 나폴리(인터넷뉴스 2020. 2. 20) 해안과 이곳밖에 없는 천연비행장이다. 한때 군부대 비행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던 이곳은 고운 모래알맹이들이 폭이 300m, 길이가 3㎞의 넓은 백사장을 이루고 있다. 썰물 때에는 거의 수평에 가깝게 평평한 모래판이 가로 200m, 세로 2㎞쯤 이어진다. 시멘트보다 훨씬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규조토로 되어있어 콘크리트 바닥처럼 단단하다. 2007년에 왔을 때는 40여 명이 관광버스를 타고 달려도 희미한 자취만 남을 뿐 바퀴가 전혀 빠지지 않았다.
보통 해변의 모래사장은 걸어가면 발이 빠지지만, 이곳은 모래알맹이가 매우 작고 균질하며 바닷물이 모래 밑에 잔류하여 상부의 압력을 견딜 수 있으므로 마치 콘크리트 바닥처럼 단단한 거다. 현재도 국제민간항공기구에 천연비행장으로 등록되어 있단다.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 옆 곰솔림 숲을 지나 세계에서 두 곳뿐인 천연비행장
한때 군용기가 뜨고 내리던 곳 버스로 달리다 사뿐 앉아 관광객 뿌려놓으니 새들도 덩달아 날개를 접는다
바다는 늘 그렇게 숨을 쉬지만 아쉬움이 많은가 달아나던 바다는 파도에 떠밀려 다시 들어오다 달아나도 사빈(砂濱)은 안으로 다지고 다지니 숨길 틈이 없어 알몸을 드러낸 조개들
여기는 철새들의 낙원 스스럼없이 날아올라 장산곶 넘나들듯 마음에 날개를 달아 그리움으로 북녘을 넘나드는 사곶천연비행장 새맑은 고향 산천에 피눈물이 쏟아진다
2019년 7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백령도와 대청도는 국내 10억 년 전·후의 원생대 지질사 규명이 가능한 국제급 수준의 지질자산을 다수 보유(두무진, 용트림바위, 진촌리 현무암, 콩돌해안, 사곶해변, 농여해변과 미아해변, 분바위와 월띠 등)하고 있어 가치가 높단다.
내려가 보지는 못했지만, 이곳은 절벽에 높이 50m, 길이 80m 크기의 지층이 아주 크게 구부러지고 끊어져 대형 습곡구조와 단층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단다. 용트림바위는 가마우지와 갈매기 서식지란다. 마치 하늘로 솟아오를 듯한 모습으로 해안을 지키고 서 있다. 천안함의 함미(艦尾)를 인양할 때 방송사들이 이곳 용트림 전망대를 중계 포인트로 삼았다고 한다.
E. 보호 대상 해양생물 점박이물범
백령도에는 천연기념물 제331호 및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Phoca largha, Spotted seal)이 서식하는데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보호 대상 해양생물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머물고 쉬는 곳은 심청이가 환생했다는 연봉바위와 하늬바다 물범바위, 그리고 두무진 물범바위에 나타난단다.
점박이물범은 원래는 북태평양 베링해를 거쳐 오호츠크해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백령도에 정착한 점박이물범은 매년 12월쯤 백령도를 떠나 겨울에 중국 보하이해 랴오둥만의 얼음 위에서 새끼를 낳으며 3~4달 동안 출산 여행을 하다가 새끼들과 함께 백령도로 다시 돌아온다. 8~9월에는 개체 수가 가장 많아 찾아보기 쉽단다.
점박이물범은 크기가 1.7m, 체중은 80~120㎏, 수명은 30~35년, 이동 거리는 한 달 동안 1,000㎞ 정도이며 쥐노래미, 우럭, 오징어를 주로 먹는다. 갯바위에선 뒤뚱뒤뚱 어설퍼 보이지만 앞발과 뒷발이 지느러미 모양으로 생긴 점박이물범은 십 분 동안 수심 100m 이상 잠수하는 베테랑이란다. 물범은 차가운 물에서 잘 살 수 있도록 두꺼운 지방층을 가지고 있는데, 온난화로 고생이 많단다.
1898년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모금(募金)과 봉사(奉仕)로 지은 중화동 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교회란다. 이곳에 일찍이 기독교가 전파된 배경은 1816년에 영국 범선이 백령도의 중화동 포구에 군인을 상륙시키며 성경과 전도지를 전달하고 떠났다. 그해에 또 다른 영국 범선이 찾아와 주민들에게 성경과 전도지를 전하며 선교했다. 현재 백령도에는 주민의 70~80%가량이 기독교 신자이고, 교회가 10곳이란다. 참, 군부대 안에 교회 2개가 더 있단다. 반면 사찰은 한 곳이란다.
백령면 진촌리에 있는 백령성당은 김대건 신부가 선교사들의 입국로를 개척하면서 중국어선과 접촉해 소식을 전했던 곳이다. 김대건 신부는 이곳에서 관군에게 붙잡혀 새남터에서 순교했고 백령성당에는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일부 모셔져 있단다.
<중화동 교회와 기독교 역사관> 안내판은 <진촌지구 간척지 종합안내도>의 주요 관광지 소개 일부인데 일반 자료와 달라 직접 옮긴다.
백령도 중화동 교회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geins&logNo=15904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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