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는 문외한인 수학을 전공한 필자가 역사 관련 글을 쓴다는 게, 더구나 한국근대사와 밀접한 궁궐탐방기를 쓴다는 게 얼마나 부담이 큰일인지 아는 사람은 알리라. 서투르거나 약간 달라도 독자들의 넓은 아량을 기대하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으면 좋겠다. 주로 사용한 자료는 경복궁을 비롯한 궁궐 안내자료와 관련 홈페이지를 바탕으로 했다. 그리고 다음백과사전으로 마무리를 했다. 중요한 점은 본문은 물론 인용 자료도 사견이 짙게 깔려 있다는 것이다.
특히 2월 8일부터 코로나19로 궁궐 안내 해설이 중지되어 시간제 자유관람만 진행되는데 평소보다 출입이 금지되거나 문이 닫힌 곳이 많아졌다. 사직단에 인사드리고 나니 광화문을 사진기에 담지 않은 게 생각났다. 한글을 만든 집현전이 있었던 수정전을 보려고 근정전 쪽으로 향했다가 영추문으로 곧바로 나왔기 때문에 광화문을 깜빡했다. 또 궁궐에서 꼭 있어야 말이 된다는 동십자각도 못 보고 지나쳤다. 재구조화한다는 광화문 광장도 바뀌기 전에 걸어서 덕수궁 쪽으로 내려갔다. 무심코 커피 전문점이 보이자 아내와 나는 곧바로 발길을 틀었다.
그 문이 그 문이고 그 담이 그 담이며 낯선자 찾아내는 미로찾기 문제인가 바람은 높은 담 뛰어넘으며 헉헉대는 골목길
B. 경복궁(사적 제117호) 방문
앞의 여행기에서 종묘와 사직단, 단군성전과 칠궁까지 돌아보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경복궁(景福宮)을 알아보는 순서가 됐다. 경복궁이 자리를 잡고 종묘와 사직단 자리 배치를 결정했겠지만, 거꾸로 생각해 본다는 마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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