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제는 개천에서 용은 나지 않는다

정흥교 기자 | 기사입력 2015/07/14 [00:30]

[기자수첩] 이제는 개천에서 용은 나지 않는다

정흥교 기자 | 입력 : 2015/07/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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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인터넷뉴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내고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는 대표적인 개천에서 나온 용이다. 경상남도 의령군 출신인 그는 경북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경기고등학교로 진학해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부모의 피땀 어린 지원과 본인의 목숨을 걸고 하는 공부가 이를 가능하게 했다.

 

미국으로 유학갈 때에도 장학금을 약속받고 가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석박사를 미국에서 취득하고, 미국 IBM,HP 연구원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임원으로 근무한 바 있으며, 세계 최초 16메가 D램을 개발했다.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나 살아온 덕분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공부는 물론 운동마저도 부모의 경제력에 좌우가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본인이 죽어라고 해도 부모의 뒷받침이 없으면 안되는 시대이다. 태어날 때 가지는 상황이 평생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조선시대에도 본인이 가지고 출생하는 신분을 죽어라고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에도 버젓이 남아 있는 것이다.

 

아주 안 좋은 관습이 지금도 남아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든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평등화 비차등화 등이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미래가 밝을 수 있을까? 절대로 아니라고 본다.

 

일본은 어떠한가? 철저한 신분제로 양반과 쌍놈이라는 신분이 절대로 변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에 가까운 일본은 어떠했을까? 적어도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낭만적인 분위기는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끼치는 토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와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의 예를 들어보자.

 

토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는 일본 역사상 그 옛날부터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까지 최고의 출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쌍놈의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재혼하여 의부의 밑에서 아주 힘들게 자라지만, 일본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일본의 최고 권력자까지 올라서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물론 조선을 침공하는 임진왜란을 일으켜 우리에게는 아주 안 좋은 인물로 남아있다.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는 조선을 강제합병하여 결국 하얼삔 역에서 안중근의사의 총탄에 사망하는 그는 하급무사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입신양명을 꿈꾸며, 공부를 하고 외국 유학까지 하여 일본의 총리대신을 지내고 일본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입지전적인 위인으로 일본에서는 평가받고 있으며, 일본 지폐에 나오기까지 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 나라는 꿈을 가지고 노력했지만, 현실의 벽에 막혀 풍신수길이나 이등박문 이상으로 클 수 있는 많은 인재들이 사라져 간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적어도 자기의 노력이 아닌 부모의 능력으로 일생을 좌우한다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이 든다.

 

바보 노무현이 꿈꾸던 세상은 차별이 없고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성공을 보장받는 세상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백년전의 일본에서 얼마든지 본인의 노력으로 이루었던 성공을 왜 오백년이 지난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한 것인가? 이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고민하고 반성하고, 풀어내야 할 지도층에 부과되는 의무라고 생각한다.

 

60-70년대 개천에서 나온 용들이 지금은 기득권을 가진 능력있는 부모가 되어 자식들에게 큰 기득권을 주려고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정말 진지하게 고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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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석훈 2015/07/14 [10:01]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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