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도는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라고 했는데, 대나무는 나무일까? 풀일까요? 나도 어려서부터 궁금했었다.
나무는 ① 키가 크다. ② 줅기가 굵고, 가지의 수가 점점 늘어난다. ③ 주로 산이나 숲에서 자란다. ④ 모두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⑤ 대부분 겨울에 살아 있으며, 가지에 겨울눈이 붙어 있다. ⑥ 나이테가 있다. ⑦ 주로 경치를 꾸밀 때나 가구의 재료로 이용된다.
반면에 풀은 ① 키가 작다. ② 줄기가 가늘고 가지의 수가 작다. ③ 주로 들에서 자란다. ④ 대부분 한해살이 식물이다. ⑤ 대부분 겨울에 시들어 있다. ⑥ 나이테가 없다. ⑦ 주로 꽃을 보는 용도로, 어린 순은 나물로 이용된다.
이번에 특히 놀란 것은 대나무가 <벼과 대나무아과>에 속해있다는 점이다. 대나무는 아열대 식물로 나무가 아니라 풀이다. 대나무는 죽어갈 때 단 한 번 꽃을 피우므로 대나무 꽃을 보기는 어렵다.
죽순은 대나무의 땅속줄기에서 나오는 어린 줄기다. 종류에 따라 차이는 나나 죽순은 4월에 시작해 6월 말까지 나온다. 대나무는 죽순이 나오고 약 40일 만에 키가 다 커버린다. 짧으면 10m, 길게는 20m까지 다 자란 이후에는 두꺼워진다. 대나무 죽순은 하루에 1m씩 자라기도 한다.
숙박형
11시 10분쯤 죽녹원에서 나와 3㎞쯤 떨어진 메타프로방스에 도착했다. 프랑스의 유명한 휴양지인 프로방스를 모방한 마을이 우리나라에 담양 외에도 파주와 가평, 청도에도 있다. 이곳은 2012년 착공해 임시 개장을 했는데도 2015년 관광객이 200만 명이나 몰렸지만, 법정 소송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2019년에 완공되었단다.
메타프로방스는 개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가족과 동호회 단위의 관광객들을 위한 패션 거리, 디자인 공방과 체험관, 상업공간, 그리고 문화와 예술, 비즈니스가 공존하는 열린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하고 차별화된 양질의 서비스를 통하여 관광객에게 특별한 추억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마을이다.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은 메타프로방스 입구에서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따라 1.7㎞로 걸어서 25분 정도 걸린단다. 원래는 차가 다니는 24번 국도였는데, 담양군은 1970년 전국 최초로 1천3백 그루의 메타세쿼이아를 가로수로 심었고, 1974년 내무부로부터 최우수 시범 가로수길로 지정되었다. 담양 석당간 교차로에서 학동리까지 750m 구간이 새로 뚫리면서 수많은 메타세쿼이아가 벌목 위기에 처했었는데, 담양 주민들의 벌목 반대 여론으로 결국 신설도로가 선형을 변경해 벌목 위기에서 지켜낸, 그만큼 의미 있는 길이다.
이제는 1.5㎞ 전 구간의 차량 통행이 금지되었고,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예능 촬영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봄이면 싱그러운 새순이 돋아나는 순수함이, 여름이면 녹음이 우거진 싱그러운 길에 시원한 그늘을 펼치고, 가을에는 수북이 쌓인 낙엽 밟는 재미가 쏠쏠하고, 겨울이면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은 무작정 달려가 걷고 싶은 길로 사계절 내내 다양한 모습으로 메타세쿼이아 길을 찾는 사람들을 기쁘게 한단다.
2003년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고 그중 최우수상을 받았다.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손색이 없단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거리 숲 수문 대상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최우수상 선정
예약된 점심을 먹기 위해 입장료를 내고 산책하는 <메타세쿼이아 길>은 포기하고 이곳에서 7㎞ 정도 떨어진 곳에 음식점 <죽림원>에 도착했다. 음식점 내부에는 낚싯대와 국궁, 화살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 집의 자랑거리는 대통용찜이다. 기다란 대나무 통에 각종 재료를 넣고 화덕에 찌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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