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깨달음의 계절

이 동 춘 시인

정흥교 | 기사입력 2021/10/28 [17:51]

가을은 깨달음의 계절

이 동 춘 시인

정흥교 | 입력 : 2021/10/28 [17:51]

가을은 깨달음의 계절

이 동 춘 시인

 

 

 

 

사랑이 소리 없이 움트는 봄 지나고

뜨겁게 불태우던

장미향 후끈한 정열의 여름 지나고

사랑의 과실 영글어 아람 맺히는

가을이 슬며시 와있다.

 

사랑이란 낙엽 떨어지기 전에는

그 깊이를 알 수 없음이고

사랑의 달콤함이나

사랑의 애잔함이나

사랑의 무게는

잎새가 핏빛 각혈을 토할 때라야

심장에 화인이 새겨진다는 것을

아픔으로 한 땀 한 땀 수놓은

아름다움인 것을

 

예민한 가을 숭배자들은

외로움을 곱씹으며 낙엽 따라

길을 걷고 걷다가 지친 어느 날

마지막 잎새가 애처롭고

조락의 슬픔으로 서럽게 눈물짓는

이별을 하리라는 것을,

 

이동춘

경기 수원출생

건양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외래)

한국문화융합예술치료학회 상임이사

()샘터문학 부회장

시사모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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