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없어 기어야만 했던 암수한몸 달팽이 삶의 무게 등껍질에 짊어지고 상처 난 더듬이로 서로 의지하며 가을의 끝자락에 도달했지만 단풍에 물들어 시들어 가는 가을빛은 겨울의 길고 긴 침묵에 서글픈 이별의 노래 메아리 되어 가슴을 적신다
아직 봄의 새싹은 돋지도 않았건만 또다시 겨울의 문턱을 향해 쉼 없이 기고 또 긴다
새순을 찾아서.
[颱白 배삼술 약력]
아호 : 태백(颱白) 서라벌문예 詩 부문 등단 서라벌 외 다수 문협 "편집위원" 역임 선진문학작가협회 편집위원 2013년 하운문학상 수상
2021년 세종문화예술인대상 자전시집(2009) "가시나무에 핀 시화 두 번째 자전시집(2012) "옹이 동인시집 "문학의 뜨락" 외 다수 공저 Daum fan Cafe 삶이 행복한 사람들 <저작권자 ⓒ 수원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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