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꿈

颱白 배삼술

정흥교 | 기사입력 2022/06/16 [19:15]

달팽이의 꿈

颱白 배삼술

정흥교 | 입력 : 2022/06/16 [19:15]

 


눈이 멀어 파란 하늘을 볼 수 없고

다리가 없어 기어야만 했던

암수한몸 달팽이

삶의 무게 등껍질에 짊어지고

상처 난 더듬이로 서로 의지하며

가을의 끝자락에 도달했지만

단풍에 물들어

시들어 가는 가을빛은

겨울의 길고 긴 침묵에

서글픈 이별의 노래 메아리 되어

가슴을 적신다

 

아직 봄의 새싹은 돋지도 않았건만

또다시 겨울의 문턱을 향해

쉼 없이 기고 또 긴다

 

새순을 찾아서.

 

[颱白 배삼술 약력]

 

아호 : 태백(颱白)

서라벌문예 부문 등단

서라벌 외 다수 문협 "편집위원" 역임

선진문학작가협회 편집위원

2013년 하운문학상 수상

 

2021년 세종문화예술인대상

자전시집(2009) "가시나무에 핀 시화

두 번째 자전시집(2012) "옹이

동인시집 "문학의 뜨락" 외 다수 공저

Daum fan Cafe 삶이 행복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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