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내 가슴에

이동춘 시인

수원인터넷뉴스 | 기사입력 2024/03/17 [16:59]

그녀가 내 가슴에

이동춘 시인

수원인터넷뉴스 | 입력 : 2024/03/17 [16:59]

 

 

삼월이 무엇이길래

봄 길이 열리려는가 보다

들숨과 날숨 한번 쉬었을 

찰나의 시간 흘렀을 뿐인데

 

어느새 계절 바뀌어

미나리 달래향에 취하는 계절

봄 향기에 정신 아득해지는 계절

 

나도 모르게 봄 볕 아래 누워

대지의 충만함과 하늘의 기운을 

온몸으로 흡입하니

꺼져가던 심장 벌름벌름거리고

죽어가던 동맥이 팔딱팔딱거린다

 

내 심장에 봄 엉겨오니

지난겨울 흔적 있었느냐는 듯

새 옷 입고 연지곤지 단장하는 나

 

아 ~ 봄이 내 가슴에 피려는가 보다

 

이동춘

경기 수원출생

건양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외래)

한국문화융합예술치료학회 상임이사

()샘터문학 부회장

시사모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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