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년 성당 건축을 결정하고 공모를 통해 1903년 22세의 자일스 길버트 스콧(Giles Gilbert Scott 1880년~1960년)의 설계도가 채택되었다. 1904년 착공하였고 1978년 완공된 성당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고딕 양식의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거대한 리버풀 성당은 높이가 101m로 가장 높고, 길이는 188m로 가장 길다. 또한, 10,268개의 파이프가 연결된 가장 큰 오르간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고 무거운 종을 가지고 있는 성당이란다.
성당 입구 쪽 정원에는 건축가 자일스 길버트 스콧의 무덤이 있고, 성당 내부에는 그를 기리는 조형물이 있다. 스콧은 그가 활동한 60여 년 동안 리버플 대성당을 비롯하여 케임브리지 대학 도서관, 레이디 마거릿 홀 등 수백 개의 건축물을 디자인했다. 그중에는 성당 안에도 전시된 영국의 빨간색 전화 부스도 있는데, 그가 디자인한 어떤 건축물보다도 유명하단다.
1846년 알버트 독(Albert Dock) 주변에는 다섯 개의 규모가 큰 창고를 지어 부두건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교역이 줄어들어 1972년 부두로서 역할이 없어지자 알버트 독의 창고들은 방치되었다. 알버트 독은 1980년 재개발을 거치면서 관광객을 위한 문화단지로 새롭게 조성되었다. 지금은 비틀즈 박물관인 비틀즈 스토리를 비롯하여 화랑과 해양박물관, 쇼핑가, 레스토랑으로 바뀌었지만, 풍경은 거의 변하지 않아 리버풀의 인기 관광명소가 되었다.
비틀즈(The Beatles) 하면 자동 연결되는 캐번 클럽 (The Cavern Club) 근처에 주차하고 골목으로 들어서는 순간 비틀즈 향수에 취한 팬과 관광객으로 붐볐다. 우리는 지하로 내려가 공연을 관람하며 잠시 몸도 흔들어 보았다. 생각 같아서는 맥주도 마시며 취해보고 싶었으나 소지품 주의보가 아닌 경보에 비좁은 공간으로 숨이 막혀 15분만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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