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성당과 비틀즈의 성지 캐번 클럽 (안희두 영국여행기 10.)

정흥교 | 기사입력 2019/09/04 [10:19]

리버풀 성당과 비틀즈의 성지 캐번 클럽 (안희두 영국여행기 10.)

정흥교 | 입력 : 2019/09/04 [10:19]

▲     ©정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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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인터넷뉴스] 주민이 88천여 명인 체스터를 떠날 리버풀에 들어서면서 깜짝 놀랐다. 인구만 해도 48만여 명이니 영국에서 제법 큰 도시였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제일 먼저 성공회 성당으로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리버풀 대성당 (Liverpool Cathedral)을 찾았다.

 

▲     ©정흥교

   

1901년 성당 건축을 결정하고 공모를 통해 190322세의 자일스 길버트 스콧(Giles Gilbert Scott 1880~1960)의 설계도가 채택되었다. 1904년 착공하였고 1978년 완공된 성당은 20세기 가장 위대한 고딕 양식의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거대한 리버풀 성당은 높이가 101m로 가장 높고, 길이는 188m로 가장 길다. 또한, 10,268개의 파이프가 연결된 가장 큰 오르간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고 무거운 종을 가지고 있는 성당이란다.

 

성당 정면

 

성당 출입구 쪽 1층에선 지구 풍선을 띄워놓고 환경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다.

  

파이프 오르간

     

성당 입구 쪽 정원에는 건축가 자일스 길버트 스콧의 무덤이 있고, 성당 내부에는 그를 기리는 조형물이 있다. 스콧은 그가 활동한 60여 년 동안 리버플 대성당을 비롯하여 케임브리지 대학 도서관, 레이디 마거릿 홀 등 수백 개의 건축물을 디자인했다. 그중에는 성당 안에도 전시된 영국의 빨간색 전화 부스도 있는데, 그가 디자인한 어떤 건축물보다도 유명하단다

 

성당 출입구 가까이 있는 건축가 자일스 길버트 스콧의 무덤

  

 성당 내부에 있는 건축가 자일스 길버트 스콧의 기념조형물

 

 성당 안에 있는 건축가 스콧이 설계한 공중전화 부스


우리는 성당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알버트 독이 있는 해안가로 갔다. 수구 경기장에선 마침 경기가 열리고 있었는데 잠시 땡볕을 쪼이며 경기를 관람했다. 1715년에 리버풀에 최초의 부두가 세워졌고, 18세기 말까지 머지 강을 따라 부두 4개를 더 만들어 영국에서 2번째로 중요한 항구가 되었다.  

 수구 경기 중 / 리버풀 대관람차도 보인다.

 

 알버트 독

 

 세계에서 비틀즈와 관련한 가장 많은 자료를 소장한 비틀즈 스토리(Beatles Story)

 

1846년 알버트 독(Albert Dock) 주변에는 다섯 개의 규모가 큰 창고를 지어 부두건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교역이 줄어들어 1972년 부두로서 역할이 없어지자 알버트 독의 창고들은 방치되었다. 알버트 독은 1980년 재개발을 거치면서 관광객을 위한 문화단지로 새롭게 조성되었다. 지금은 비틀즈 박물관인 비틀즈 스토리를 비롯하여 화랑과 해양박물관, 쇼핑가, 레스토랑으로 바뀌었지만, 풍경은 거의 변하지 않아 리버풀의 인기 관광명소가 되었다.

 

 

 

 

 

 

 

비틀즈(The Beatles) 하면 자동 연결되는 캐번 클럽 (The Cavern Club) 근처에 주차하고 골목으로 들어서는 순간 비틀즈 향수에 취한 팬과 관광객으로 붐볐다. 우리는 지하로 내려가 공연을 관람하며 잠시 몸도 흔들어 보았다. 생각 같아서는 맥주도 마시며 취해보고 싶었으나 소지품 주의보가 아닌 경보에 비좁은 공간으로 숨이 막혀 15분만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

 

 

 

 비틀즈의 거리인 매튜 스트리트 (Mathew Street)

 

 


1957년 재즈 클럽으로 문을 연 캐번 클럽에서 비틀즈는 19611월 첫 공연을 시작한 이래 19632월까지 총 292회의 공연을 했다. 그러나 비틀즈가 떠난 이후 캐번 클럽은 문을 닫았고 건물은 지하철 공사로 1973년 헐리게 되었고 1983년에 다시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여 매일 밤 공연이 펼쳐지며 비틀즈를 추모하고 있다. 또한, 비틀즈의 리더 존 레넌의 고향인 영국 리버풀은 2001년 공항 이름도 <리버플 존 레넌 공항>으로 바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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