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테 자매가 살았던 하워스와 윈더미어 (안희두 영국여행기 11.)

정흥교 | 기사입력 2019/09/09 [17:22]

브론테 자매가 살았던 하워스와 윈더미어 (안희두 영국여행기 11.)

정흥교 | 입력 : 2019/09/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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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인터넷뉴스] 영국여행 6일차인 623일 아침 830분경 호텔을 출발하여 61정도 떨어진 시골 중에 시골인 하워스(Haworth) 마을에 945분경 도착했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무거운 짐을 덜어주려는 듯 길거리가 아주 깨끗했고 상점마다 꽃단장하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꽃단장 언덕길 꼭대기에서 좌측으로 조금 오르면 브론테 박물관이 있다.

 

 세 자매가 다니던 The Sunday School

    

우리가 잉글랜드 중앙에 있는 자그마한 마을 하워스에 온 목적은 제인 에어를 쓴 샬롯 브론테’, 폭풍의 언덕을 쓴 에밀리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를 쓴 앤 브론테’, 세 명의 자매가 살며 작품 활동을 한 마을을 둘러보기 위해서 왔다

 브론테 아버지의 방에 있는 피아노

 

 서재

  

1820년 브론테 자매의 아버지 패트릭 브론테는 성공회 교회 목사로 아내 마리아와 요크셔의 작은 마을 '손턴'에서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그리고 그들이 입주한 목사관은 교회에 딸린 건물로 1778년 사암으로 지었다. 패트릭 브론테가 사망한 1861년까지 사용하다가 이 지방 유지인 James Roberts 경에게 넘어갔다가 1928년 브론테 추모회에 기증되었다. 지금은 박물관(브론테 퍼스니지 박물관 Bronte Parsonage Museum)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 건물에서 브론테 자매들이 자랐고, 소설을 쓰며 일생을 보낸 곳이다.  

 

 태엽시계도 있다.

 

 세 자매 초상화

    

10시 정각에 입장했는데, 한글로 된 안내 팸플릿을 나눠주었다. 내부는 1층과 2층에 모두 9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브론테 자매들이 살던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침실, 가구, 의상, 편지, 초상화, 피아노, 성경, 시계, 브론테 자매들이 집필에 사용하였던 책상과 의자, 앤이 좋아했던 흔들의자, 친필원고 등 각종 자료와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미국인 Henry Houston Bonnell은 브론테 관련 수장품을 이곳에 가장 많이 기증했다고 한다.

 

 당시 복장

 

 침대와 벽난로 등

 

관람하는 동안 집 안 구석구석 아늑한 분위기에 많은 책과 유물들을 보며 한편으로 부럽고 감탄했다. 또한 작가의 상상력으로 가족의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모습도 그려보았다. 더 바랄 게 없는 산골 마을에 서서히 먹구름이 다가왔다. 가슴을 도려내는 검은 폭풍이 몰아친다.  

 

 13녀의 꿈같은 시절

 

 작품 구상을 하며 사용했던 메모

   

브론테 자매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막내 앤 브론테를 낳은 후 1년이 지난 1821년 죽는다. 15녀의 자녀들은 이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았는데, 첫째 딸인 마리아 브론테와 둘째 딸인 엘리자베스 브론테는 기숙 학교에 다니다 전염병에 걸려서 182511세와 10세 때 숨진다.  

 

 

 

 박물관 전경


넷째로 아들 브란웰 브론테(18171848)는 산문과 시를 썼는데 31세로 요절했다. 다섯째인 에밀리 브론테(18181849)폭풍의 언덕(1847)의 작가이고 여섯째인 앤 브론테(18201849)아그네스 그레이의 작가인데 1849년 같은 해에 요절했다.  

 박물관 입구

 

 세 자매 동상 앞에서

    

셋째인 샬롯 브론테(18161855)제인 에어(1847)의 작가인데 임신 9개월에 결핵으로 39세로 사망했다. 그리고 아버지인 패트릭 브론테는 패리시 교회(Haworth Parish Church)에서 목사로 시무하다 1861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첩첩 언덕 알콩달콩

눈요기도 행복하다

검은 폭풍 몰아치니

지옥 중에 지옥이라

아쉽다

요절만 아니었으면

흘러넘칠 문학작픔

 

참고로 폭풍의 언덕(1847)은 발표 당시 관심을 끌지 못했고, 흉측하고 음산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후대로 오면서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제인 에어(1847)는 출간 직후 두 달 만에 2쇄를 찍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한글 안내 팸플릿1

 

 한글 안내 팸플릿2

 

 

    

11시 정각에 하워스를 출발해 65마일 떨어진 윈더미어(Windermere)에 오후 1시에 도착했다. 곧바로 영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피쉬 앤 칩스'(생선과 감자 튀김)를 먹었다. 이번 여행에서 먹기 전에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서 번번이 나이프와 입이 먼저였다.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Lake District National Park)에는 윈더미어(Windermere)를 비롯해 15개의 호수가 있단다. 특히 윈드미어 호수는 영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호수인데, 피터래빗(1893)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1866~1943)1905년 이곳으로 이사를 와 가꾼 마을로 유명하다.

 

 잔잔한 윈더미어 호수

 

 


우리는 윈더미어에서 크루즈를 탑승하고 1시간가량 달려 앰블사이드(Ambleside)에서 하선하여 버스로 갈아타고 국경을 넘어 스코틀랜드 애든버러(Edinburgh)로 갔다. 정말 아쉬운 일정은 크루즈를 하선한 곳에서 8정도 떨어진 그래스미어(Grasmere)가 있는데, 1843년부터 1850년까지 계관시인을 지낸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17701850)가 한평생 생활한 마을이 있단다. 무지개 따라가면 낭만파 시인이 될텐데… 

 

 오른쪽 별표가 종착지 앰블사이드인데, 그곳에서 8정도 떨어진 곳에 워즈워스가 한평생 생활한 마을이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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