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인터넷뉴스] 아침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커튼을 걷으며 창밖을 내다보면서 하늘이 맑으면 마음도 덩달아 상쾌해진다. 특히 여행 기간에는 날씨가 옷차림을 결정하고, 관광지의 아름다움과 매력이 날씨와 결부되어 우울한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 여행하며 만날 수 있는 날씨도 긍정적으로 내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우기인 줄도 모르고 왔지만, 피할 수 없는 겨울비이기에 창밖 날씨와 무관하게 늘 우산과 우비를 챙긴다.
오늘은 차를 타는 시간이 많다. 7시 30분경 호텔을 출발해 229㎞나 떨어진 피렌체로 간다. 우선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가서 피렌체 구시가지를 한눈에 살펴보고, 피렌체에서 점심을 먹는다.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이라 불리는 두오모 외관과 피렌체의 정치, 사회적 중심지였던 시뇨리아 광장 등 3시간 탐방을 한다. 그후 다시 버스를 만나 5시간 정도 달려 337㎞ 떨어진 로마에 입성한다.
유럽 대륙에서 로마에 가거나, 로마에서 유럽 대륙을 가려면 밀라노와 피렌체를 거쳐 간다. 따라서 고대부터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였고 많은 돈이 유통되었다. 특히 14~16세기에 명문 자산가로 떠오른 메디치 가문을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메디치 가문은 3명의 교황과 2명의 프랑스 왕비를 배출하였다. 무엇보다도 회화, 건축, 음악 등 전 분야에 걸쳐 예술을 후원하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브루넬레스키, 단테, 마키아벨리, 갈릴레오, 보카치오, 로시니 등 잠자던 천재들을 일깨웠다. 메디치 가문의 수혜자들은 신보다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였고,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를 다시 현실로 구현한다는 문예 부흥 운동이 피란체를 중심으로 일어나게 되었다. 우리는 그것을 르네상스라고 부른다고 가이드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11시 정각에 미켈란젤로 언덕을 떠나 15분만에 아르노 강변의 공용주차장에 내렸다. 잠시 붉은 아르노 강물과 마주쳤다. 그리고 아래쪽(오른쪽)에 폰테 알레 그라찌에 다리와 위쪽(왼쪽)에 폰테 산 니콜로 다리 쪽을 감상했다. 10분 정도 피렌체 두오모(대성당) 쪽으로 골목길을 걷다가 점심으로 이탈리아 전통음식인 스파게티를 먹었다. 점심을 먹는 데 두세 시간을 보내는 이탈리아에서 30여 분만에 32명이 점심을 끝내고 나왔다.
르네상스 점화한 피렌체
흘러가는 세월을 뚫는 눈은 제각각 메디치 가문에선 교황 셋에 왕비 둘을 배출한다 잠자던 천재들 일깨워 르네상스 활짝 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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