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천재들 일깨워 르네상스 점화한 피렌체 (안희두 이탈리아 여행기 4.)

정흥교 | 기사입력 2020/01/15 [20:25]

잠자던 천재들 일깨워 르네상스 점화한 피렌체 (안희두 이탈리아 여행기 4.)

정흥교 | 입력 : 2020/01/15 [20:25]

 

 

[수원인터넷뉴스] 아침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커튼을 걷으며 창밖을 내다보면서 하늘이 맑으면 마음도 덩달아 상쾌해진다. 특히 여행 기간에는 날씨가 옷차림을 결정하고, 관광지의 아름다움과 매력이 날씨와 결부되어 우울한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 여행하며 만날 수 있는 날씨도 긍정적으로 내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우기인 줄도 모르고 왔지만, 피할 수 없는 겨울비이기에 창밖 날씨와 무관하게 늘 우산과 우비를 챙긴다.

 

 호텔에서 일출 광경 (2019111073)

  

오늘은 차를 타는 시간이 많다. 730분경 호텔을 출발해 229나 떨어진 피렌체로 간다. 우선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가서 피렌체 구시가지를 한눈에 살펴보고, 피렌체에서 점심을 먹는다. 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이라 불리는 두오모 외관과 피렌체의 정치, 사회적 중심지였던 시뇨리아 광장 등 3시간 탐방을 한다. 그후 다시 버스를 만나 5시간 정도 달려 337떨어진 로마에 입성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유럽 대륙에서 로마에 가거나, 로마에서 유럽 대륙을 가려면 밀라노와 피렌체를 거쳐 간다. 따라서 고대부터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였고 많은 돈이 유통되었다. 특히 14~16세기에 명문 자산가로 떠오른 메디치 가문을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메디치 가문은 3명의 교황과 2명의 프랑스 왕비를 배출하였다. 무엇보다도 회화, 건축, 음악 등 전 분야에 걸쳐 예술을 후원하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브루넬레스키, 단테, 마키아벨리, 갈릴레오, 보카치오, 로시니 등 잠자던 천재들을 일깨웠다.

메디치 가문의 수혜자들은 신보다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였고,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를 다시 현실로 구현한다는 문예 부흥 운동이 피란체를 중심으로 일어나게 되었다. 우리는 그것을 르네상스라고 부른다고 가이드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미켈란젤로 언덕(피렌체 두오모와 종탑이 보인다.)


1040분경 피렌체의 미켈란젤로 언덕에 차는 멈추었다. 한국인 현지 가이드를 만났고, 피렌체 시가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다. 피렌체는 해발이 50m 정도이고, 미켈란젤로의 언덕은 해발 80m 정도란다. 이곳 사람들은 낙조를 보려고 이곳에 많이 올라온단다. 붉은 도시에 하늘도 붉게 타오르는 모습은 베네치아 낙조와 함께 유명하단다. 광장에 서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청동상은 복제본으로 시뇨리아 광장에도 있지만, 그곳은 사진 찍는 관광객으로 복잡하단다. 물론 진품은 아카데미아미술관에 있는데, 관람하려면 수백 미터의 입장객이 줄지어 있단다.  

 

 미켈란젤로 언덕(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청동상 복제본)

    

11시 정각에 미켈란젤로 언덕을 떠나 15분만에 아르노 강변의 공용주차장에 내렸다. 잠시 붉은 아르노 강물과 마주쳤다. 그리고 아래쪽(오른쪽)에 폰테 알레 그라찌에 다리와 위쪽(왼쪽)에 폰테 산 니콜로 다리 쪽을 감상했다. 10분 정도 피렌체 두오모(대성당) 쪽으로 골목길을 걷다가 점심으로 이탈리아 전통음식인 스파게티를 먹었다. 점심을 먹는 데 두세 시간을 보내는 이탈리아에서 30여 분만에 32명이 점심을 끝내고 나왔다.

 

 아르노 강변(오른쪽에 폰테 알레 그라찌에 다리)

 

 피렌체의 맛집에서 스파게티 점심을 먹었다.

 

 아름다운 골목길


식당에서 나와 10분도 안 되어 두오모 성당에 도착했다. 이탈리아에서 밀라노와 피렌체의 두오모가 가장 유명하다. 밀라노의 두오모는 화려하고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데, 피렌체의 두오모는 육중하면서 무뚝뚝한 느낌이다. 1292년 설계를 시작해 1436년 증축의 과정을 거쳐 완공하였는데, 웅장한 돔은 높이가 106m로 피렌체 도시 전체를 압도한다. 피렌체 두오모의 정식이름은 꽃다운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란 의미로 산타마리아 델 피로레 대성당(Santa Maria del Pinole)’이다.  

 

 피란체 대성당 모습

 

 로마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 '밀라노 대성당' 다음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피렌체의 두오모 대성당으로 알려져 있다.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 붉은 돔으로 유명하다.

 

 흰색과 녹색 대리석으로 외관을 장식하여 오랜 세월이 지나도 아름다운 옛 모습을 볼 수 있어 감탄했다.

 

 길바닥에 놓인 그림은 사기꾼들이 놓은 덫이다. 만약 무심코 걷다가 밟으면 그림을 버렸다고 그림값을 내놓으라는 협박·공갈한다.

    

르네상스 점화한 피렌체

 

흘러가는 세월을 뚫는 눈은 제각각

메디치 가문에선 교황 셋에 왕비 둘을 배출한다

잠자던 천재들 일깨워 르네상스 활짝 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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