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와 예쁜 소녀들의 놀이터 카프리 (안희두 이탈리아 여행기 9)

정흥교 | 기사입력 2020/02/20 [00:25]

황제와 예쁜 소녀들의 놀이터 카프리 (안희두 이탈리아 여행기 9)

정흥교 | 입력 : 2020/02/20 [00:25]

 카프리섬과 첫 만남, 웬 돌섬을 가나?

 

 마리나그란데 선착장에서 카프리섬


[수원인터넷뉴스] 소렌토에서 카프리섬까지는 32떨어져 여객선으로 약 40분 정도 걸린다. 우리는 130분에 출발하여 24분경 마리나그란데 항에 도착했다. 카프리섬은 너비가 2, 길이가 6인 네모꼴 작은 섬으로 최고봉은 태양의 산이라고 하는 몬테 솔라로(Monte Solaro : 589m)이고, 주민은 약 7천명이다. 카프리섬에서 태어나고 카프리섬에서 살다 죽은 사람만 이 섬에 묻힐 수가 있다고 한다

 

 카프리섬 지도 / 자료 http://cafe.daum.net/tooojaaa

 

 푸니쿨라레(Funicolare, 미니 산악열차)5분 정도 타고 시청사와 움베르토 1세 광장이 있는 시내로 올라감

 

 푸니쿨라레 타고 오르던 중 풍경 사진


카프리(Capri)’ 의 뜻은 늙은 염소와 어린 소녀란다. 황제와 예쁜 소녀들의 놀이터이기도 했나 보다. 로마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Augustus : BC 63~ AD14)2대 티베리우스(Tiberius Augustus: 14~37) 황제의 별장 흔적이 이 섬에 지금까지 남아있단다. 사실 고대 로마인 때부터 황제와 귀족의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었다 한다. 우리나라에서 카프리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지는 불과 10여 년이지만, 카프리는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가 결혼 후 신혼여행을 왔었고, 박지성 선수도 신혼여행을 갔을 만큼 유명하다

 

 아우구스투스 정원

 

 아우구스투스 정원


우리는 여객선에서 내리자마자 걸어서 카프리섬 산악열차인 푸니쿨라레(Funicolare)를 타고 움베르토 1세 광장(Umberto)에 내렸다. 호텔과 명품, 카페가 줄지어 선 예쁜 골목길로 걸어서 아우구스투스 정원과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갔다. 30분 후에 우리가 내렸던 광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흩어졌다. 무엇보다 나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절벽의 아름다움과 새끼 돌섬들, 그리고 지그재그 절벽길로 유명한 비아 크룹(Via Krupp : 지그재그 길을 고안해낸 사람)에 넋 놓았다

 

 새끼 섬들끼리 웃으며 장난을 치는 듯? 섬에 하얀 집들은 대부분 세계 갑부들의 별장이란다.


여행기를 쓰면서 자료를 찾다 보니 1인 케이블카를 타고 카프리섬 정상으로 가는 여행상품과 다시 유람선을 타고 푸른 동굴을 관람하는 여행상품이 있음을 알았다. 일정상 어쩔 수 없었겠지만 아쉽다. 코발트 빛 바다, 세계 부자들의 별장, 거대 요트들이 드나드는 잘 가꾼 카프리섬,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한 오후였다.

 

오후 4시경 움베르토 1세 광장에 모여 이번엔 2대의 미니버스를 타고 마리나그란데 항구로 내려왔다. 카프리에서 나폴리까지는 50분 정도 소요되는데, 430분 배다.

 

 지그재그 절벽길로 유명한 비아 크룹

 

카프리섬, 어제만 해도 높은 파도로 해상길이 통제되었다고 한다. 우리도 오늘 아침 폼페이를 거쳐 소렌토로 향하면서도 카프리섬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며 내려왔다. 그런데 우리는 화창한 날씨 속에 상쾌하게 산책하며 관광을 하고 나폴리를 향하고 있다. 참고로 다음 날인 12일에는 이탈리아 전역에 쏟아진 폭우로 나폴리 등 남부 일부 지역에선 일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시칠리아섬 주변 일부 도서(島嶼)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에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단다. 이럴 때 우리는 천운이라 말을 하던가!

 

 아우구스투스 전망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항, 호주의 시드니 항, 이탈리아의 나폴리 항을 흔히 세계 3대 미항으로 꼽는다. 나폴리 항이 아름다워서가 아니고, 바다 위에 뜬 것처럼 보이는 베수비오 화산이 비경이란다. 그러나 이미 해가 저물었고 구름이 잔뜩 끼어 불빛만 반짝거렸다. 찬바람에 파도도 높아졌고 배가 흔들려 난간에서 감상하기엔 무리였다.  

 

 미니버스


무사히 나폴리 산타루치아 항구에 도착했다. 산타루치아는 <돌아와라 소렌토>처럼 노래 <산타루치아>로 유명한 곳이고, 세계 3대 미항으로 유명한 곳이다. , "나폴리는 보고 죽어라!"(See Naple and die!) 라는 유명한 이탈리아 속담이 전해오는 곳이란다. 산타루치아는 나폴리의 수호신 이름이고 나폴리 해안 거리의 지명이다. 우리의 여행 계획에서 나폴리는 카프리에서 로마로 가는데 지나가는 길이란다. 또한 썰물 때 바닷가 모래사장을 활주로로 이용하는 천연비행장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백령도와 이탈리아의 나폴리해안 단 두 곳뿐이란다

 

우리는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버스에 올라 로마의 호텔로 향했다. 거리가 183이지만 퇴근 시간대라 2시간 넘게 걸렸다. 이태리 피자(Pizza)의 고향인 나폴리, 움베르토 1세의 왕비의 이름(Pizza Marigherita)을 따서 피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데 냄새도 맡지 못했다. 여행은 늘 아쉬움을 남기기에 또 떠나는가 보다.

 

 카프리 소방서, 차도 차폭이 좁은 미니다.


카프리 첫인상은 울퉁불퉁 파프리카

때깔이 너무 좋아 지그재그 춤을 춘다

포악한

늙은 염소와 꼬마 소녀

신바람 난 놀이터

 

 

2007630일 백령도 사곶천연비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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