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석을 농락한 조각작품과 지도의 방 (안희두 바티칸 시국 여행기 3)

여행일 2019년 11월 12일 귀국일 2019년 11월 14일

정흥교 | 기사입력 2020/03/10 [16:58]

대리석을 농락한 조각작품과 지도의 방 (안희두 바티칸 시국 여행기 3)

여행일 2019년 11월 12일 귀국일 2019년 11월 14일

정흥교 | 입력 : 2020/03/10 [16:58]

 

 

[수원인터넷뉴스] 바티칸 시국 첫 번째 이야기인 <복 터져 바티칸 박물관을 15분만에 입장>에서 언급하였지만, 바티칸은 이탈리아가 아닌 엄연한 나라이다. 그래서 뒤늦게나마 바티칸 시국으로 고친다. 그리고 3시간 정도에 쉴 틈도 없이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수천 점의 유명한 예술품 속을 스쳐왔기에 소개할 분량도 많아 4회로 나누어 소개한다.

 

1회에선 바티칸 시국 입장에서 시스티나 성당 이전까지, 2회에선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 이번 3회에선 조각작품에서 지도의 방까지, 그리고 마지막인 4회에선 베드로 성당과 베드로 광장으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도 코로나 19로 나라 꼴이 엉망인데 서유럽에선 이탈리아가 현재 가장 심각하다. 이런 시국에 여행이냐며 걱정하시는 독자님들도 계시는데, 여행일은 20191112일이고 다음날 새벽 출발하여 14일 무사히 귀국했고, 요즘은 집안에서 독서와 글 쓰는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

 

  바티칸(Vatican) 궁과 벨베데레(Belvedere) 궁을 긴 복도로 연결하고 있는 Lapidary Gallery, 1,000여 개가 넘는 로마 시대 조각품과 흉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포로시오메노스(Apoxyomenos)

기원전 330년경 리시포스(Lysippos)는 고대 그리스 신전에서 신에게 바치는 봉헌 조각의 전형적인 주제 중 하나인 운동선수를 청동으로 만들었는데, 1세기 무렵 로마에서 모방한 대리석 작품으로 1849년 로마의 트라스테베레에서 발견되었다

 

 벨베데레의 아폴로

기원전 4세기의 그리스 청동상을 2세기 로마인이 모사한 작품으로 추정하지만, 진품과 같은 대우를 받는 걸작이란다. 인체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이 조각은 르네상스 조각가에게 최고의 표본이 되었다. 아폴로는 활을 쏜 후 활이 과녁에 맞았는지 확인하려고 한 발짝 다가간 모습을 묘사하고 있단다. 현존하는 조각품 중에 가장 완벽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율리우스 2세의 고대 유물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이란다.

 

 티그리스강을 지배하는 물의 신

하드리아 시대의 조각을 모방한 <티그리스강을 지배하는 물의 신>인데, 처음 발견될 당시에는 머리와 오른쪽 팔, 왼쪽 손 등 여러 부분이 없었다. 미켈란젤로를 설득해 추가로 조각해 완성되었다

 

 라오콘 군상(Laocoon' Group)

<라오콘 군상>은 트로이 신관 라오콘이 그리스인들의 목마를 성 안에 들이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가 아테나 여신의 노여움을 받아 그의 두 아들과 함께 바다뱀에게 죽게 되는 장면이 표현된 고대 그리스 조각상이다. 기원전 3세기경 만들어진 이 작품은 두 아들의 죽음 앞에서 아들을 구하지 못하는 무기력함과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이 걸작으로 손꼽힌다. 1506년 로마에서 농부가 포도밭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하였으며 헬레니즘을 대표하는 조각품이다.

 

 벨베데레(Belvedere)의 토르소(torso)

토르소는 목··다리 등이 없는 동체만의 조각작품을 말한다. 위의 작품은 바티칸에서 소장된 작품 중에 걸작으로 손꼽히는데 몸통만 발견되었다. 교황 율리우스 2세가 미켈란젤로에게 복원을 의뢰했으나, 그는 이 상태 그대로 완벽하다고 거절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과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도 이 토르소가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기원전 3세기에 제작한 모상에서 배운 기원전 50년경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높이는 1.6m이다.

 

 

판테온 신전을 축소한 형태로 만든 전시실로 그리스 신화를 대표하는 신들의 석상들과 로마를 대표하는 인물의 흉상을 전시하고 있다. 중앙에는 네로 궁전에서 가지고 온 지름 5m의 대리석 욕조가 있다. 로열 컬러(Royal Color 자주빛) 대리석은 황제만 쓸 수 있었으며, 네 마리의 사자가 욕조를 받치고 있다.

 

 클레오파트라가 사용한 욕조로 추정

 

 사진 중 맨 왼쪽 조각상은 바르베르니의 헤라(Barberini Hera)이다. 바로 옆의 헤라클레스의 청동상은 2세기에 도금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방망이와 사자 가죽을 들고 있다. 19세기에 발견된 장소를 붙여 '폼페이 극장의 헤라클레스'라고 부른다. 마지막 오른쪽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Demeter)로 대지에서 자라는 곡물, 특히 밀의 성장과 땅의 생산력을 관장하는 여신이다.

 

 Greek-cross Room에 위치한 바닥에는 전쟁의 여신 아테나(Athene)의 흉상이 그려져 있으며, 3세기경 고대 로마의 별장인 투스쿨룸(Tusculum)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우리가 밟고 있는 모자이크도 1800년이 지난 작품이란다.

 

 청동 조각상 원반 던지는 사람(Discobolus)’은 고대 그리스의 조각가 미론(Myron)이 기원전 485년경 빚은 인류 최고의 걸작품이라는데, 현재 남아있는 것은 로마 시대의 대리석 복제품이란다.

 

 

 

 

 

 바티칸의 천장은 상상 이상으로 화려하고 전문가도 다 알 수 없을 정도의 역사적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말 그 옛날의 이야기가 우르르 튀어나올 것 같다.

 

 부활한 그리스도의 승천(The Ascension) 두꺼운 직조로 짠 태피스트리로 1531년 시스틴 성당에 처음 전시되었다.

 

 천장에 액자나 조각작품처럼 보이는 것들은 트롱프뢰유 기법의 그림으로 바티칸 천장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트롱프뢰유 기법의 벽화

 

 지도의 방(Galleria delle Carte Geografiche)은 이탈리아 각 지역의 지도를 프레스코화로 만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김정호가 떠올랐다.

 

벨베데레의 아폴로, 라오콘 군상, 벨베데레의 토르소 등을 보며 경탄을 금치 못했다. 세계 최고의 성당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돈은 어디서 왔을까? 호화로운 바티칸 시국 성당에서 예배하면 천국으로 직행할까? 정말 천국에 가면 얼마나 화려할까? 별에 별 생각을 떠올려 보았다. 갑자기 뱀이 사랑스럽다.   

 

바티칸 박물관에서 

 

고무찰흙 주무르듯

대리석을 농락했다

하늘의 입김이면

걸친 옷도 날아가리

뱀이다,

만물은 번창하여

지구에 넘쳐난다

 

그리스에서 로마로

동면에서 르네상스로

숨만 쉬면 창조이고

죽다 살면 부활인데

스스로 업그레이드하는 AI,

놀고 먹는 뻔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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