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 대성당과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안희두 바티칸 시국 여행기4)

여행일 2019년 11월 12일 귀국일 2019년 11월 14일

정흥교 | 기사입력 2020/03/18 [09:28]

성 베드로 대성당과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안희두 바티칸 시국 여행기4)

여행일 2019년 11월 12일 귀국일 2019년 11월 14일

정흥교 | 입력 : 2020/03/18 [09:28]

 

 

 

[수원인터넷뉴스]

성 베드로 대성당(St Peter's Basilica)

예수가 죽은 후 전도하던 베드로는 현 교회 언덕에서 64년 네로 황제(재위 54~ 68)에 의해 처형되었다. 313년 콘스탄티누스 대제(재위 306~337)가 기독교를 공인한 후 초라하게 묻혀있던 사도의 유골을 거두어 특별히 마련한 돌궤에 안치하였다. 324년 베드로가 묻혀있던 무덤 위에 성 베드로 성당(Basilca di San Pietro)을 지었다. 1506년 거대한 대성당의 역사가 시작되었고, 이때부터 120여 년 동안 건물을 지으면서 면죄부를 발행했다. 그리고 콜로세움이나 판테온 등에서 많은 자재를 약탈해 세계 최고의 건물이 탄생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로마 가톨릭 건물 중 6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성당이다. 길이 218m, 높이 137m, 총 면적이 22,067이다. 기둥이 778, 제단이 44, 모자이크가 135, 동상이 395개로 구성되었다. 쿠폴라()1547년부터 대성당의 건축에 끊임없이 정진했던 미켈란젤로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그의 제자인 쟈코모 델라 포르타가 맡아 1590년에 공사가 마무리되었다. 돔 내부의 직경은 42.6m, 정상까지의 높이는 136.6m이다.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에 돔이 보인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정면은 카를로 마데르노의 설계로 1612년에 완성되었다. 114.7m, 높이 45.6m로 거대한 창문들과 입구, 로비로 이어진다. 옆에는 두 개의 탑(종탑과 시계탑)이 있다. 가운데 창문은 교황의 강복대이다. 교황이 새로 선출되었을 때나 성탄절과 부활절에 축하 메시지를 전해주는 곳이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거대하고 장엄하며 호화롭게 장식되었고, 성당의 내부 길이는 현관을 포함해 211.5m이다.

 

 미켈란젤로의 걸작 <피에타 Pieta>


<피에타>라는 말은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보통은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마리아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나 그림을 피에타라고 한다. 피에타 상이 있는 곳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만든 제단 또는 작은 예배처다. 성 베드로 대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미켈란젤로(1499, 24)의 걸작 <피에타>가 있다. 십자가에서 내려진 그리스도가 성모의 팔에 안긴 모습을 조각했다. 미켈란젤로 작품 중 유일하게 서명이 담겨있는 작품이라고 한다. https://youtu.be/6HFiLSmR08s 예수가 33세이고 마리아는 50대일텐데 예수는 너무나 어리고 성모의 얼굴은 너무나 곱다.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이 보이지 않고 성모 마리아만 보인다. 사람들이 이를 비난하자 미켈란젤로는 "이 작품은 너희 보라고 만든 것이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께 바치는 작품이며, 성모 마리아는 원죄 없는 순결함이 젊음을 유지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걸작 <피에타 Pieta>  

 

있는 대로 만들었다면

천년만년 웃음거리

엄마에게 자식은 늘

아기이고 함함하다

죽어도 자식은 황홀하단다

마리아도 그랬다

    

 쿠폴라 아래에는 베르니니가 제작한 발다키노(Baldacchino 천개)가 중앙 제대를 덮고 있다. 베드로 대성당 내부 관람 전에 성당 꼭대기인 쿠폴라에 올라가 보려고 했는데, 우리는 일정에 없어 아쉬웠다.

  

교황 우르바노 8세의 요청으로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돔과 함께 발다키노는 르네상스와 바로크의 양대 예술작품 중 최고로 일컬어진다. 발다키노의 높이는 29m이며 중앙 제대 아래는 성 베드로를 비롯한 초기 기독교 시대의 묘지가 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발다키노의 지붕을 받치는 네 개의 나선형 기둥은 마치 소용돌이치듯 감겨 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사람의 영혼이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며, 이곳에서는 교황만이 미사를 집전할 수 있단다.

 

 발다키노

 

교황이 직접 집전하는 성탄절 미사나 부활절 미사와 같은 8개의 미사는 베드로 대성당에서 있다. 같이 여행하는 허재호님 부부는 베드로 대성당에서 집전하러 이동 중인 교황 일행을 알현했고, 멀리서나마 동영상에 담았단다. 평상시에도 웃음이 넘쳐나는 행복한 부부였지만, 우리 일행 중 그 누구도 맛보지 못한 행운을 움켜쥔 것 같다. 여러 번 동영상 공개를 부탁드려 2월 말에야 파일을 받았다. 이번 여행기에 하이라이트를 장식해준 허재호님 부부님 감사드린다.  

 

 안드레아 볼기(Andrea Bolgi)의 작품 세인트 헬레나(Helena of Constantinople). 로마 제국의 황후였고 콘스탄틴 대왕의 어머니인데 그녀가 들고 있는 십자가는 예수가 못 박혀 죽임을 당한 그 십자가로 성 헬레나가 찾아냈단다.

 

 노랑, 빨강, 파랑색 제복에 베레모를 쓰고 교황청을 지키는 스위스 출신 근위병은 110명으로 키는 174cm 이상 남성으로 만 30세 미만 가톨릭 신자로 미혼자를 선발한다.

 

 

교황의 방은 왼쪽 붉은 건물, 위에서 두 번째 줄 왼쪽에서 세 번째 방이라고 한다

 

 성 베드로 광장에 오벨리스크(Obeliskos)


성 베드로 광장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높이 26m, 무게 320t의 거대한 오벨리스크는 네 마리의 청동제 사자의 호위를 받으면서 있다. 칼리골라(Caligola) 황제가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으로 네로 황제의 원형경기장에 있던 것을 교황 식스투스 5(Sixtus, 1585~1590)가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다. 그 꼭대기에 원래 카이사르(Caesar)의 유골이 들어있다는 전설을 가진 금속공이 있었는데, 성 베드로 광장 중앙으로 옮길 때 십자가로 바꾸었다고 한다.

 

오벨리스크는 광장의 반달형 회랑과 함께 잠긴 문을 여는 열쇠의 형상으로, 베드로 대성당은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을 상징한다. 그리고 삼중관 아래 엇갈리게 배치한 열쇠 문양은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의 열쇠를 뜻한단다. 쿠폴라에 올라가서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게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바티칸 시국 지도 / 자료 https://simjuliana.tistory.com/457

 

 분수가 두 개 있는데 광장 입구에서 대성당을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에 있는 분수는 마데르노에 의해 1613년에 제작되었고 왼쪽의 분수는 베르니니에 의해 1675년에 제작되었다.

 

 

회랑과 성인 조각상 그리고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입장하려고 끝없이 늘어선 줄과 기나긴 기다림. 기다리고 또 기다려도 전혀 지겹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표정의 기다림이다

 

성 베드로 광장(Piazza San Pietro)

성 베드로 광장은 오벨리스크를 중심으로 굵고 강직한 도리아식 기둥이 양 옆으로 총 284개의 원기둥이 원형으로 둘러싼 광장인데, 이는 예수가 인류를 향해 양팔을 벌려 감싸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상부에는 3m의 성인상 140개가 가지각색의 모습으로 놓여있는데, 이는 베르니니와 그의 제자들이 1656~1667년 사이에 완성한 작품이다. 십자가와 성경책 등을 든 성인의 모습은 하나같이 성스러운 모습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단다.

1667년에 완성된 성 베드로 광장은 바닥 넓이가 15000에 달하며 최대 30만 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큰 광장이다. 교황이 세계 각지에서 온 신자들에게 강론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성 베드로 광장(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87XX37800087)


정말 운 좋게 15분만에 입장한 바티칸 박물관 관광은 가이드를 졸졸 따라다니며 설명을 듣다가 성 베드로 대성당부터 자유 관람으로 바뀌었고, 성 베드로 광장 왼쪽 분수대 앞에서 1230분에 만나 종료되었다. 박물관에서 적어도 3시간 동안 인류가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금은보화에 취해 경이롭게 날아다녔다.

 

가끔 TV로 보던 바티칸은 교황들이 모은 약 7만 점의 세계 최대 규모의 로마 조각품과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시스티나 성당을 포함하여 모두 54개의 갤러리에서 2만 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단다. 틈틈이 중요하다는 것을 200장 넘게 사진 찍었으나 어떤 내용인지 확인이 안 되는 것도 많았다. 관광객이 많아 그들과 함께 떠밀려 가느라 사진기에 담지 못한 것도 수없이 많다. 여기까지도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이라 여행기를 쓰는 데 4개월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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