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주년 8.15 광복절 경축사

김보희 기자 | 기사입력 2016/08/15 [12:30]

71주년 8.15 광복절 경축사

김보희 기자 | 입력 : 2016/08/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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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인터넷뉴스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가족 여러분!

 

오늘은 제71주년 8·15 광복절입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고

가슴 아픈 세월을 보내신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영근, 윤석진, 김유길, 이준호, 조성인

조성국, 김우전, 김상길, 권태염, 임광세

오희옥, 이영수, 김국주, 이태순.

 

경기도에 살고계신 애국지사 열 네 분의 존함입니다.

 

꽃다운 청춘, 광복군이 되겠다고

만주로 향했던 분들입니다.

우리 땅에서, 일본에서 독립을 위해

싸운 분들입니다.

 

그 이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경기도가 여러분의 자긍심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날의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음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 북핵과 사드, 대한민국은 주권국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가족 여러분!

 

순국선열들께서 단 하나뿐인 목숨을

바쳐가면서까지 되찾고자 했던 것은 바로

조국의 주권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을 때

비로소 국가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애국지사들께서 한 목소리로 말씀하십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과거 독립운동을 하던 시절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핵을 앞세워 연일 무력도발을 합니다.

중국과 미국의 충돌, 러시아의 부상, 브렉시트.

전 세계가 예측 불가능의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의 불예측성이

가중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핵을 방어하기 위한 사드 배치를 두고

국론은 분열되었습니다.

밖으로는 주변국들의 반응을 살피기 바쁩니다.

 

문제의 핵심은 북한의 핵입니다.

핵으로부터 우리의 영토와 생명을 지키는데

그 어떠한 이견이 있어서도 안 됩니다.

사드 배치는 밥을 먹을지

혹은 빵을 먹을지를 결정하는

선호의 문제가 아닙니다.

굶기보다는 생쌀이라도 씹는 것처럼,

차선이라도 선택해 최악을 면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안보, 우리 민족의 생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대한민국 리빌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국방과 안보입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안보의 중심으로서

고민하고, 소통하면서

우리 내부를 하나로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북핵으로부터 우리 영토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면

사드, 그 이상의 수단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 일본의 우경화, 일왕 아키히토의 퇴의 의사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가족 여러분!

 

일본을 빼고 우리의 역사를 논할 수

없습니다.

71년 전 광복 이후 우리는 일본과

가깝고 먼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사드 배치 후 중국과의 관계 등

동북아 정세를 고려하면

그 어느 때보다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큽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극단적 우경화에는

우려를 표합니다.

 

아베 정권은 현재 1889년 헌법으로 회귀를

추진 중입니다.

이는 교전권을 금지한 평화헌법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의미입니다.

 

일본의 우경화를 두고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키히토 일왕도 ‘생전 퇴위’ 바람을 내비치며

아베 정권의 극단적 우경화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표기한 것 역시

양국의 관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한일 양국은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극단적 우경화는 양국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칠 뿐입니다.

아베 정권이 지금 당장 우경화의 질주를 멈추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 위기 속의 대한민국, 경기도의 도전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가족 여러분!

 

저는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우리는 과연 순국선열들께서 목숨 바쳐 지킨

자유와 평화를 지켜내고 있는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지금 흔들리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그 누구도

위기를 위기라고 느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대로 바라보기만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금이 바로 골든타임입니다.

정확한 문제 진단, 근본적인 개혁을 바탕으로

리빌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우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힘들겠지만,

작은 것, 합의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합니다.

 

경기도는 이미 시작했습니다.

연정을 통해 도지사가 가진 권한의 일부를

도의회와 나눴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가 됐습니다.

 

권력자의 욕심, 가진 자의 욕심.

기득권을 내려놓고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그게 바로 협치입니다.

 

경기도의 도전은 특정인을 위한 게 아닙니다.

오직 국가의 미래를 위한 고민과 진정성만이

있을 뿐입니다.

 

경기도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한다는 신념,

대한민국 표준이 글로벌 표준이 된다는 각오로

위기 속의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국민 한분 한분이 행복한 사회를 위해

도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8월 15일

경기도지사 남 경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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