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분위기 좋은 한옥집 ‘궁전’

한정식과 홍어삼합이 일품

하주성 | 기사입력 2012/01/03 [16:50]

[맛집] 분위기 좋은 한옥집 ‘궁전’

한정식과 홍어삼합이 일품

하주성 | 입력 : 2012/01/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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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을 먹으려면 우선은 그 집의 분위기가 좀 그럴 듯한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래도 우리 한정식의 진한 멋을 느끼는 것은, 분위기에 많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런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집이 있기는 하다. 사람들은 한정식이 먹는 것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 한정식 상차림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81-1번지에 소재한 한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 ‘궁전’. 수원화성박물관 건너편에서 수원천을 따라 밑으로 내려가다가 좌측 골목 안에 있는 집이다. 이 집은 한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집으로, 분위기로 따지면 꽤 그럴 듯한 곳이다.

 

150년 더 묵은 한옥에서 먹는 맛

 

우선 이 집은 한옥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그동안 많은 보수를 하면서 조금 형태는 달라졌다고 하지만, 일각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예전 한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대문을 들어서면서 좌측으로는 행랑채가 자리를 하고 있고, 우측으로는 사랑채가 안채와 마주하고 서 있다.

 

▲ 한정식에도 맛을 볼 수 있는 찜

 

안채는 ㄱ 자형으로 지어졌는데, 가운데 두 칸 대청을 두고 양편으로 방이 있다. 이 집에 가면 모든 음식을 방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혹 중요한 사람들이라도 만나게 되면 가끔 들리는 집이지만, 음식의 맛도 꽤 정갈한 편이다.

 

이 집의 음식은 먹는 사람들이 먹고 남게 푸짐하게 내어놓지는 않는다. 그저 적당한 양을 내어오기 때문에, 필요하면 더 주문을 하면 된다. 음식찌꺼기가 이래저래 낭비를 하는 것을 생각하면, 주인의 그러한 마음씀씀이도 즐거움이다.

 

▲ 반찬모음 1

 

▲ 반찬모음 2

 

담백한 맛이 일품

 

궁전의 음식은 담백한 것이 일품이다. 점심시간은 12~ 14시까지는 한정식이 10,000원이며, 그 외 시간에는 15,000원, 25,000원, 35,000원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물론 가격이 달라지면 나오는 음식의 가짓수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음식은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여 조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전

 

▲ 돌솥밥

 

주인장 내외의 털털한 마음도 이 집을 자주 찾게 만든다. 가끔 찾게 되는 홍어요리는 삼합은 50,000원, 홍어회는 40,000원, 홍어무침은 30,000원이다. 대식가가 아니라고 한다면 3~4인이 부담 없이 배를 채울 수가 있는 양이다.

 

미더덕을 많이 넣어 입안에서 터질 때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별미인 아구찜과 아구탕은 중자가 50,000원 대자는 70,000원이다. 중자를 시키면 3~4인이 대자를 시키면 4~6인 정도가 먹을 수 있는 양이다.

 

 

▲ 찾아가는 길 안내(다음지도)

 

언제나 웃음 띤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이 집은 방안 분위기가 더욱 일품이다. 방안에는 명필들의 서화며, 그림들이 걸려있다. 그 중에는 깨 보기 드문 그림들이 있어 눈을 즐겁게 만든다. 저녁 시간에는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전 예약이 없으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항상 새롭게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주문예약) 031)257-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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