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두 미국 동부 여행기 4 링컨센터에서 중앙역까지

정흥교 기자 | 기사입력 2017/12/13 [01:39]

안희두 미국 동부 여행기 4 링컨센터에서 중앙역까지

정흥교 기자 | 입력 : 2017/12/13 [01:39]

 

[수원인터넷뉴스] 둘째 날인 84,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파크 남서쪽 끝부분에 자리 잡은 링컨센터를 방문했다. 아침 일찍 도착해서인지 사람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적했다. 그러나 이곳은 1962년 개장한 거대한 규모의 예술 복합관으로 뉴욕을 예술의 중심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특히 1891년 개장한 3,000석 규모의 카네기 홀이 가까이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의 수많은 공연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콜럼버스 서클에서 

 

까마득한 돛대 위에

올라서서 바라봐도

고층 빌딩에 둘러싸여

대서양은 뜬구름

시대를 열어가는 영웅인가

휘감는 반달리즘

 

 

콜럼버스 동상이 있는 원형광장으로 갔다. 까마득한 돛대 위에 콜럼버스 동상이 서 있는데, 고층빌딩으로 고독한 느낌이랄까, 마치 드높은 빌딩들에 둘러싸여 멀리 내다보기도 힘들어 지친 모습이다. 그러나 이곳은 뉴욕을 찾는 관광객들이 센트럴파크를 보기위해 타임스퀘어다음으로 많이 찾는 곳이란다. 센트럴파크에도 콜럼버스 동상이 있는데, 반달리즘 대상이 되어 붉은 낙서로 수난을 받고 있다고 한다.

 

 

콜럼버스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탐험가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 그렇지만 일부 역사학자들은 그의 탐험을 계기로 인해 아메리카 대륙에서 원주민이 학살되었고, 노예제도와 문화 파괴가 일어났다고 주장하며, 콜럼버스를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학살을 촉발한 침략자로 규정짓기도 한다.

 

 

공연예술에 있어 최고의 전당인 카네기 홀 앞에서 잠시 외관을 감상하다가 록펠러 센터로 갔다. 건물 밖의 노천 상점에서 빵을 사먹고 화장실을 찾았는데, 안내를 받고도 찾기가 어려웠다. 알고 보니 3년 전에도 이곳 빌딩의 전망대에 오르기 전에 힘들게 찾아갔던 그 화장실이었다.

 

 

 

 

 

 

뉴욕의 중앙역인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 까지 걸어가 역사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감탄사부터 튀어나왔다. 마치 터키 블루모스크에 들어섰을 때의 기분이었다. 지하의 출입구마다 곳곳으로 출발하는 철로가 있고,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거나, 기차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그마치 44개 플랫폼과 67개 노선을 거느린 세계 최대의 기차역이란다.

 

지금 형태의 기차역은 1913년에 문을 열었는데. 전성기였던 1947년에는 6,500만 명이 이곳을 이용해 미국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갔다고 한다. 현재도 뉴욕 인근 시민들의 통근을 위한 전철 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600여 편의 기차가 발차하고, 50만 명이 이용하는데 이중 절반은 관광객이란다.

 

 

 

뉴욕의 중앙역

   

뉴욕의 중앙역은

뉴욕주의 가장자리

뉴욕시나 맨해튼의 중심도 아니다

그래도 미국의 중심이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다

 

 

 

중앙역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천장을 아름답게 수놓아 빛나는 별자리다. 프랑스 미술가인 폴 엘뤼(Paul Cesar Helleu)가 중세의 필사본을 바탕으로 2,500여 개의 별을 그려 넣었단다. 또한 중앙에 위치한 인포메이션(information) 부스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약속 장소다. 그런데 부스 위에 설치된 4면 시계는 천만 달러를 뛰어넘는 고가의 오팔 보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관광도 있지만 점심을 쉐이크쉑(SHAKE SHACK) 버거로 해결하기 위해서다. 명성 그대로 긴 줄로 30여 분을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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