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두 미국 동부 여행기 10 제퍼슨 기념관과 조지 워싱턴 기념탑

| 기사입력 2018/01/28 [21:10]

안희두 미국 동부 여행기 10 제퍼슨 기념관과 조지 워싱턴 기념탑

| 입력 : 2018/01/28 [21:10]

[수원인터넷뉴스] 한국전쟁 기념관을 떠나 제퍼슨 기념관으로 향하며 기념관의 동상들은 왜 판초 우의를 쓴 모습일까? 생화학전도 아니고, 6·25 전쟁 중에 비 오는 날이 많아 작전에 어려웠나?’, 한국전쟁 기념관이 워싱턴 내셔널 몰 중에 하나라는 점이 외려 숙연했던 어깨를 추켜 주었다. 워싱턴 기념관을 거쳐 주차된 링컨 기념관까지 가려고 바삐 걷는데 생각지도 않은 조형물이 나타났다.

 

 

마틴 루터 킹 Jr. 메모리얼이다. 내가 이곳을 다녀간 것은 20101월이고, 조형물은 20118월에 제작되었으니 초면이다. 세계적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목사의 기념관과 묘는 애틀랜타에 있다. 이곳 메모리얼에 들어가는 입구에는 반으로 갈라진 산이 보이는데, 그의 연설 중 "나는 절망의 산에서 희망의 바위를 쪼갠다"는 글을 형상화한 것이란다. 미국은 매년 13째 주 월요일(2018년은 115)을 국경일로 정하고 그를 기리고 있다. 오는 44일은 테네시 주 멤피스에서 암살을 당한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제퍼슨 기념관

   

포토맥 강변

돔 속에 우뚝 서서

오늘도 백악관 주인을

묵묵히 바라보는 그대여

 

 

사람 밑에 사람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독립선언서

 

 

그 마음으로

미국의 영광 5,000년 이어지도록

타임캡슐 발바닥에 묻고

 

타이들 베이신(Tidal Basin) 연못 속으로

백악관을

묵묵히 바라보는 그대여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 ~ 1826)은 제3대 미국 대통령(1801~ 1809)이자 미국 독립선언서의 기초자이다(1776). 제퍼슨은 영향력 있는 건국의 아버지 중 한 사람이며,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존경받는 몇 분 대통령 중 한 사람으로 200주년 생일에 지은 제퍼슨 기념관은 포토맥 강 옆에 원형 대리석 건물로 지어졌다. 링컨과 제퍼슨 기념관 사이의 타이들 베이신(Tidal Basin) 연못은 이 두 기념관을 포함한 몰의 서쪽 부분이 포토맥 강의 홍수로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봄에는 주위에 벚꽃이 만발하여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조지 워싱턴 기념탑

 

백악관과 제퍼슨 기념관

국회와 링컨 기념관

십자 교차로에

우뚝 솟아

서로서로 맞잡은 손

토론과 조화로

꿈과 이상으로 돌리는

조지 워싱턴 기념탑

 

 

, 우리도

청와대와 여의도

짝을 찾아

서울 어디서나

우리나라 어디서나 보이는

이쑤시개 기념탑 하나 세워

정치인들 이빨에 낀 때 빼주고

오가는 사람마다 기념품으로

가슴에 하나씩 심어 주고픈

이쑤시개 기념탑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내셔널 몰(National Mall) 서쪽 끝에 있는 크고 높은 흰색의 뾰족한 기념탑이다. 높이가 169미터(555피트)인 석조 기념탑으로서 1848년 제작에 들어갔으나 재정난으로 중단되었다가 1884년에 완공되었다. 백악관과 제퍼슨 기념관, 국회와 링컨 기념관이 마주치는 십자로 중앙 언덕에 위치해 있다. 워싱턴 D.C.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조지 워싱턴 기념탑을 흔히 연필탑 또는 이쑤시개탑이라 부른다는 말을 듣고, 이 탑과 마주치는 순간마다 썩은 정치인들 이를 쑤셔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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