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두 미국 동부 여행기 12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게티즈버그 연설

| 기사입력 2018/02/13 [16:37]

안희두 미국 동부 여행기 12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게티즈버그 연설

| 입력 : 2018/02/13 [16:37]

[수원인터넷뉴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하나의 주제로도

값으로 따지기 어려운

어마어마한 박물관이 17

인류의 지식을 넓히기 위해

누구나 들어올 수 있게

입장료가 없단다

모든 여행객에게

 

 

지구가 걸어온 역사도

지구 속에 품은 진주도

인류가 우주로 펼친 꿈도

보았다, 느꼈다

 

 

 

44.5캐럿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주인마다 저주받는

블루 호프

그래도 만원이다

부글부글 끓는 탄성

나도 넋을 잃고

그저 바라만 보다

 

 

눈에라도 넣으면 저주를 받을지 몰라

화장실에서 눈을 씻고 다시 보다

시리도록 슬픈 블루 호프

채울 수 없는 욕심

모두 모두에게 베푼

스미스소니언

 

 

 

피터슨 하우스를 나와서 미국 국회의사당은 먼발치에서 보는 것으로 대신하고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으로 향했다. 여전히 비는 세차게 내렸다. 영국인 과학자 제임스 스미손(James Smithson)1829년 사망하면서 인간계몽과 보편교육을 통한 민주주의의 구현에 필요한 지식을 추구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시설을 워싱턴에 세우고 싶다는 유언과 함께 약 55만 달러의 상속 기부금을 미국 정부에 위탁했다.

 

 

1846년 설립된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Smithsonian Institution)은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역사기술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등 15개의 박물관과 미술관, 동물원으로 이루어진 종합박물관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입장료가 무료다.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 중앙에 위치한 '국립 자연사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동물, 식물, 광물을 비롯하여 자연인류학, 고고학 등 5,000만 점 이상의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다고 한다.

 

 

박물관 입구 1층 중앙홀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박제된 '아프리카 코끼리는 세계 최대라고 한다. 40억 년 전의 화석 플랑크톤에서부터 수많은 동물의 박제들이 넓은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공룡 화석의 뼈를 맞추어 세운 거대한 공룡 박제는 자연사박물관의 하이라이트였다. 곤충실은 바퀴벌레에서부터 독거미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살아있는 벌레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44.5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 호프는 전시물의 백미로 관람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1640년에 인도에서 발견된 이 다이아몬드는 주인이 차례차례로 비극에 처해지는 불우한 운명을 지녔다고 한다. 또한 330캐럿의 스타 오브 아시아라고 불리는 사파이어도 전시되어 있다.

 

 

 

 

자연사박물관과 우주박물관을 뛰다시피 둘러보고 매점에서 점심을 먹은 후 택시를 타고 백악관 근처 주차빌딩으로 갔다. 이제 머나먼 나이가라 폭포를 향해 달려야 한다. 400여 마일(644km)이니 족히 7시간 넘게 달려야 한다.

 

 

워싱턴을 벗어나자 먹구름은 하늘을 짓누를지언정 비는 그쳐 운전하기에 다행이다. 차창 밖을 보아도 청맹과니와 다름없다. 2시간 쯤 달리다 분위기가 이상하다며 고속도로를 벗어났는데, 게티즈버그다. 2시간 85마일 136km

 

 

게티즈버그에서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떠오른다,

애국가와 국민교육헌장

훈민정음

 

국경일 태극기가 사라졌다

애국가도 생략한다

 

링컨이 당선되자 노예해방으로 나라는 둘로 쪼개지고 18614월 드디어 남북전쟁이 시작된다. 186549일까지 남북군 합쳐 약 62만 명의 사상자를 내었다. 그중 가장 중요하고 치열했으며 참혹한 전투가 바로 게티즈버그 전투다. 186371일부터 사흘간 벌어졌는데, 북군은 88천 명 중 사상자가 23천 여 명이었고, 남군은 75천 명 중 2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남부연합군 사령관인 로버트 리 장군은 동부지역의 승리를 발판 삼아 북부로 진격했지만 이곳에서 많은 사상자를 낸 뒤 후퇴하게 된다. 결국 북군의 승리로 자리매김하였고, 이 전투는 남북전쟁에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1863년 링컨은 이곳을 국립묘지로 지정하고 1119일 직접 참석해 그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을 한다. 그 후 이곳은 1895년에 국립군사공원, 1933년부터 국립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남북전쟁은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 인종에 따라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는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가치를 두고 싸웠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인용된 연설 문구 중 하나이자 아직까지도 가장 위대한 연설로 손꼽히는 게티즈버그 연설은 링컨이 18631119일 국립묘지 봉헌식에서 이루어진 연설이다. 핵심은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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