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카 라인은 우주의 메시지인가? (안희두 남미여행기 10.)

정흥교 기자 | 기사입력 2019/04/27 [08:30]

나스카 라인은 우주의 메시지인가? (안희두 남미여행기 10.)

정흥교 기자 | 입력 : 2019/04/27 [08:30]

[수원인터넷뉴스] 들썩이는 파도를 뚫고 바예스타스 섬을 구경하고 오느라 배는 허기졌지만 참아야 했다. 나스카의 신비에 싸인 지상화를 바라다보지도 못하고 자칫 비행기에서 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12인승 경비행기를 타고 20여 분 날아가 소위 나스카 라인을 30여 분 구경하고 돌아와야 한다.

 

12인승 경비행기를 향하여

 

나스카 라인 비행 설명서

 

어젯밤에 멀미약을 먹고 아침에도 먹었지만 그래도 멀미할 수 있으니 사진 찍을 욕심을 버리라 한다. 사진을 찍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나스카 라인이 도망을 잘 친다. 무엇보다 인터넷에 좋은 사진이 많기에 눈에만 담으며 감상만 하란다. 비행기가 8자로 도는데 멀미가 나려고 하면 눈을 지그시 감았다가 앉아있는 쪽이 땅을 향하면 그림을 찾아보란다. 20여 개를 보여주는데 8개 정도 보면 성공한 거란다.

 

공항 옆 바다에도 파도가 그리는 반달?

 

나스카로 날아가며 지상에서 펼치는 라인들

 

비행기의 균형을 맞추려는 듯 탑승자의 체중을 일일이 재어서 자리를 지정해 주었다. 이륙하자마자 곧바로 바다인데 밀려오는 파도에 해변에 부딪히고 바다로 나가는 파도가 부서지며 반원을 그리는 모습부터 신기했다. 나스카로 향하며 지상은 오직 하늘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추상화를 끊임없이 보여주는데 하늘에서 지상을 바라보는 자체가 감동이고 감탄이다.

 

 

 

 

평온하던 비행기가 갑자기 곡예비행을 하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다른 지상화와는 다르게 암석 위에 우주비행사(Astronaut)가 나타났는데, 난 외계인이야 하면서 인사를 하는 것 같다. 나선형(Spiral) 그림은 많이 훼손되었다. 콘도르, 앵무새, 범고래, 원숭이, , 나무 등등 조종사가 말하는 것 중 두세 개를 빼곤 모두 본 것 같다. 멀미도 두려움도 떨치고 신나게 숨은그림찾기를 하면서 90분 동안 열심히 핸드폰을 눌렀다.

 

드디어 나타났다. 4번 우주비행사(Astronaut 32m)

 

많이 훼손된 나선형(Spiral) 일부

 

9번 잉카인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새 콘도르(Condor 136m)

 

10번 펠리칸(Alcatraz)

 

11번 앵무새(Loro 200m)

 

전망대(미라도르, Mirador)12번 손(Manos)

   13번 나무(Arbol)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어떻게 촬영되었나 핸드폰 사진을 살펴봐도 잘 보이지 않았다. 집에 가서 컴퓨터로 확대해서 보면 다 잘 나타날 거야 그렇게 위안을 했다. 나대표님이 카톡에 올린 사진을 핸드폰으로 확대해 보니 나의 사진보단 선명해 다행이었다. 여행기를 쓰면서 사진을 컴퓨터로 일일이 찾아보아도 작품다운 사진은 별로 없다. 컴퓨터 화면에서 확대하며 숨바꼭질을 하면서 사진의 일부분을 잘라내었다.

 

1번 범고래(Ballena) 나대표님 제공

 

5번 원숭이(Mono 110m) 나대표님 제공

 

8번 거미(Arana) 나대표님 제공

 

나대표님 제공

 

나스카 라인의 기원과 목적에 대한 상상력 넘치는 가설은 잔뜩 넘쳐나지만 정작 타당한 설명은 신비에 싸여있다. 대략 B.C 5세기부터 A.D 5세기 사이에 나스카인들이 대평원의 검은 돌과 모래를 긁어내어 새하얀 지면이 나타나게 하는 방식으로 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비와 바람, 먼지의 피해를 적게 받는 독특한 기후 덕분에 오랜 세월에도 남아있었다. 비행기 발달로 이곳을 지나는 항공기 조종사들에 의해 발견되기 시작했으며, 1939년 미국인 고고학자인 폴 코스크(Paul Kosok) 박사가 조사하면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12번 손(Manos 45m) 나대표님 제공

 

13번 나무(Arbol 70m) 나대표님 제공

 

나스카 라인은 서울의 2배 면적에 달하는 사막에 800여 개의 선으로 그려진 삼각형이나 사다리꼴 같은 기하학적 도형과 거미, 나무, 원숭이, 도마뱀, 벌새, 고래 등 70여 개의 그림이 남아있다. 그림의 크기가 수십 미터에서 300m에 이르는 등 지상 300m 상공에서나 관찰 가능한 것도 많이 있다고 한다. 활주로처럼 뻗어 있는 직선은 무려 8km나 된다고 한다. 그림을 그린 목적은 우주선의 이착륙 공항이라는 과장된 주장도 있지만, 비를 부르는 기우제 의식으로 그렸으리라 추측하고 있다. 나스카 라인 유적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양쪽에 활주로(빗자루)처럼 생긴

   2개도 나스카 라인

 

고대 지상화 나스카의 여인 마리아 라이헤

   

나스카 하면

고독한 여인이 떠올랐다

나스카를 연구하며 일생을 쏟아부은

좋았다, 모두가 마녀라고 불러도

행복했던 마리아

 

헬리콥터에 몸을 묶고

300m로 낮게 날며

원숭이, 우주인, 벌새, 거미 발견하며

관개(灌漑)로 사라질 나스카 지상화

개간(開墾) 앞서 구했네

 

마리아 라이헤(Maria Reiche)

1903년 독일 출생

1930년대 말부터 나스카 대평원의 연구에 몰두

1955년 페루 정부의 나스카 대평원 관개계획을 무산시킴

199895세의 나이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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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헌 2019/04/29 [16:39] 수정 | 삭제
  • 나스카 라인이라는 특별한 곳을 다녀오셨내요. 비행기 멀미 걱정하랴. 사진찍을 걱정하랴. 바쁘셨을거 같아요. 특별히 기억에 남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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