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노래

이동춘 시인

수원인터넷뉴스 | 기사입력 2024/01/08 [09:42]

내가 좋아하는 노래

이동춘 시인

수원인터넷뉴스 | 입력 : 2024/01/08 [09:42]

 


누구나 좋아하는 노래

의미도 모르면서 흥얼거리던 노래

쓸쓸한 계절을 대표하던 노래

이브 몽탕의 고엽

그의 노래가 미치도록 그립다

 

그가 사랑을 노래할 때

낙엽은 미친듯 휘날렸고

그가 추억을 회상할 때

바람은 비수되어 내 가슴을 찔렀지

갈 지난 후 겨울 비와 눈이 

내 눈시울을 얼린다 다시는 

녹지 않을 것처럼

 

그래도 나는 그의 노래가 그립다

 

왜 아니겠는가? 

인생은 그런 것이겠지

사랑하다 이별하고 후회하고 

그러다 아파하고, 아파하다 

한뼘씩 자라고 늙어가는 것

쓸쓸함과 외로움, 서러움도

인생의 한 자락이니

지난 가을 내 귓전을 맴돌았던

그의 노래가 이 추위에도

내 뇌리에 맴맴 

아~ 나 아직 살았음인가?

그래서 난 네가 좋다

 

枯葉 그 의미처럼 

시들어 가는 잎사귀 그래도 비틀거리며 살아내는 

너는 나다 아니다 나는 너다.

 

이동춘

경기 수원출생

건양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외래)

한국문화융합예술치료학회 상임이사

()샘터문학 부회장

시사모 운영위원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