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의 고뇌, 詩人의 사랑

이동춘 시인

신용섭 | 기사입력 2024/12/09 [18:02]

詩人의 고뇌, 詩人의 사랑

이동춘 시인

신용섭 | 입력 : 2024/12/09 [18:02]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기 위해서

그대에게 다가서면 왜 왜

나는 정신 나간 양 몽롱해 지는가?

 

그대를 바라봄만으로

얼굴엔 홍조, 호흡은 가빠지고

가슴은 콩 다다닥 방망이질 

눈은 아득 그러다 눈물 찔끔

나 언제 그대 바라기 되었는지

 

그대는 절망 중 희망이었고

그대를 사모하면서 부터

너는 나의 生 전부가 되었지

인생을 함께 할 동반자된 그대여

 

오늘도 나는 네 은밀함을 

한 자락 벗기려 손 춤을 춘다

머리는 골몰하며 떨리는 손으로

점자 두드리듯 조심 그대를 더듬는다

 

아- 서서히 뜨거운 열기가 가슴을 데우고 한순간 감정이 고조되면서

헐떡이던 우리 깊은 호흡을 내 쉰다

 

땀, 방울 몽글몽글 송글송글

비로소 한 몸되어 절정에 이른 우리

한 자락 황홀한 신음을 토하는구나

 

퇴고 전까지 느꼈던 분노 슬픔 아픔을 내동댕이치며 가슴으로 토하는 말

"고뇌에 빠진 시인아 지쳐버린 너여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노라"

 

이것이 詩 한 줄에 깃든 삶의 이야기 

 

이동춘

경기 수원출생

건양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외래)

한국문화융합예술치료학회 상임이사

()샘터문학 부회장

시사모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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