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 머금은 바람 여민 옷깃 사이로 파고들고 이방인의 거리에 마음 상실한 낯선 이들의 움직임만 분주하다
누군가와 말 한마디 나누기도 뻘쭘한 그 도시를 나는 왜 홀로이 걷고 있는가 어디론가 무작정 목적지도 없이
한기로 몸 파르르 떨면서 이 추위 속에 나는 어디로 가려는가 머리 둘 곳 하나 없는 외로운 나그네인 나의 행보여
빛을 잃은 거리에서 따듯한 온기 혹여 있으려나 종종거리다가 끝내 찾아들 곳 결국 내 아버지 집이 아닌가 피안의 장소 나의 본향 나의 집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걷던 걸음을 멈추게 할 본향 그 집에 도달하기 까지 아직도 나는 이방인일 뿐이라네!
이동춘 경기 수원출생 건양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외래) 한국문화융합예술치료학회 상임이사 (사)샘터문학 부회장 시사모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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